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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나도 티피처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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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피(Tippi)의 친구는 야생동물이다. 5톤이 넘는 거대한 코끼리 ‘아부’는 긴 코를 내밀어 인사를 하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어른 비비원숭이 ‘앨비스’는 티피와 장난을 친다. 공격성을 그대로 간직한 표범 ‘J&B’와 나란히 앉아 생각에 잠기고 어린 사자 ‘무파사’는 가끔 티피의 엄지손가락을 빨면서 낮잠을 잔다. 티피는 야생동물 사진가의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아프리카의 거대한 초원에서 살았다. 열 살짜리 꼬마아이 티피와 동물이 한데 어우러져 살을 부비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사진과 글로 엮어놓은 책이 바로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다. 120여 장의 사진에 오롯이 담긴 아프리카의 대자연, 그 속에서 야생성을 지니고 살아가는 동물을 사진으로 접하는 것만으로 가슴 뛰고 흥분되는 일이다. 여기에 머리와 눈으로, 마음과 영혼으로 말을 거는 어린 꼬마아이의 순수함이 녹아 있으니, 금세 아프리카 초원에 있는 듯 착각에 빠져든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동물의 심장소리와 동물에게 말을 거는 티피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책에는 이 맹랑한 꼬마의 일기도 함께 실려 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자연, 동물, 인간에 대한 풀이가 세상을 깨닫게 하는 지혜로 다가온다. “나는 자연을 알고 어디를 가야 할지 알고 있다. 나는 절대로, 절대로 길을 읽지 않는다”는 잠언처럼 들리고, “나는 인종 차별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은 대개 종교 때문”이라는 심통은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다. 휘어진 고동나무에 서서 황토 빛 사막을 바라보는 어린아이 티피의 모습엔 구도를 찾아 길을 떠나는 늙은 선지자의 혼이 담겨 있다. 아이고 어른이고 인간을 철학자로 만드는 건 대자연의 품인 것이다. “프랑스로 돌아온 후 나는 참새와 개와 비둘기와 고양이, 그리고 소와 말에게 말을 걸어보려고 애썼다. 그런데 잘되지가 않는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아마도 진짜 내 나라는 프랑스가 아니라 아프리카이기 때문인 것 같다”는 티피의 고백이 가슴 시린 건 왜 일까. 세상이 복잡한 건 어른의 잣대로 현실을 바라보기 때문이고 야생동물이 무서운 건 어른의 눈으로 동물을 바라보기 때문이다.(<애니멀스>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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